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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대한민국 미래전략은?”…박진 전 장관, 고대월례강좌서 통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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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4. 02. 17:09

고대월례강좌, 모교 개교 120주년·강좌 창립 40주년 기념해 열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강연을 마친 뒤 윤은기 고대월례강좌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려대학교 교우들을 위한 지식 공유의 장, 고대월례강좌(회장 윤은기)가 제456회를 맞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초청해 지난 27일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강연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모교 개교 120주년과 고대월례강좌 창립 4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기념해 마련됐다. 

윤은기 회장은 “폴리매스형 외교관이자 애국자인 박진 전 장관과 함께 트럼프 2.0시대를 맞은 국제정세와 인공지능시대의 전략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 트럼프 2기 시대의 국제 정세, “불확실성과 리셋의 시대”

고려대 정책대학원 등 세 개 과정을 수료한 동문이기도 한 박 전 장관은 “고려대 교우로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은 국제 질서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2025 세계대전망』(이코노미스트)을 인용해 “세계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기존 시스템이 리셋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제기된 미국의 급진적 외교 구상들—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 제안, 멕시코만의 명칭 변경, 그린란드 인수 요구, 파나마운하 재탈환 주장 등—을 사례로 들며 “모두가 거절당했지만, 트럼프가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낳은 상징적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가자지구 재건 구상, 한반도 내 미북 협상 재개 가능성 등 외교 현안을 조망한 박 전 장관은 “이제는 기정학, 즉 기술이 정치를 넘어 외교와 안보를 결정짓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이 고대월례강좌에서 “인공지능시대, 대한민국 미래전략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
◇ AI 기술 패권 경쟁… “미중의 격돌, 한국의 기회” 

박 전 장관은 “중국의 량원펑이 발표한 딥시크(DeepSeek)는 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은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통해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AI산업 투자를 단행했고, 한국 역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철강 및 자동차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8강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틀을 지키되, 주 52시간 근무제 등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는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이 곧 국력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올라서는 길은 결코 멀지 않다”는 말로 박 전 장관은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왼쪽)이 홍용택 고대월례강좌 사무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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