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내란혐의' 첫 형사재판 출석
지지층 결집 메시지 낼까… 첫 육성 주목
![]() |
/연합 |
◇'尹 포토라인' 파급력은?…첫 육성 메시지 주목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파급력은 여전히 '현직'이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인용된 지난 4일 웹 검색 '윤석열' 관심도는 100(최대 100)을 기록했고, 이후 이틀간 30을 넘기며 주요 정치인 중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조기대선 정국이 열렸지만, 세간의 시선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정치권의 최대 관심은 재판정에 출석하는 윤 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내란혐의에 대한 첫 형사재판에 출석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두 번째 공판 준비 기일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앞으로 열리는 정식 공판에는 모두 출석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상황 때마다 침묵하기보단 거침없는 발언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정면 돌파형' 스타일을 고려하면 포토라인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울리는 '육성 메시지'다.
◇'지지층 결집' 자극할까…"떳떳하게 인정해야 명예 지킨다"
정치권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보수진영과 지지층의 '결집'을 자극하는 내용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일에도 변호인단을 통해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며 여론전 등판을 예고했다. 기본적으로 변호인단과 발언 수위를 조절하더라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상투적 메시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내놓을 발언이 한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비상계엄을 둘러싼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지만, 법원으로 향하는 길목 앞에선 한층 신중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직 대통령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법적·정치적 무게감이 예전 같지 않다.
실제 법조계에선 윤 전 대통령의 조사받는 태도나 대응 방향 등 상황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소와 수사의 부당성, 진실투쟁 등을 고집할 경우 '처벌론'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떳떳하게 심판을 받겠다며 현재 상황을 인정하는 말을 해야 '법치와 원칙의 윤석열'이란 명예를 지키게 될 것"이라며 "광장민심을 자극하기보단 당에 도움이 되는 말씀과 국민 모두를 담을 수 있는 발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