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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中 이번에는 비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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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4. 21:46

중 외교부 입장 피력
티베트 문제 비난한 인사 대상
구체적으로는 거론 자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문제에 연관된 중국 당국자들의 비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은 미국의 당국자들을 상대로 맞불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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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티베트자치구를 방문한 미국인들. 14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로 볼 때 당분간 미국 당국자들은 티베트자치구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티베트자치구 사무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 미국이 티베트자치구 문제를 빌어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비자 제한을 남용한 것은 국제법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대외관계법과 반(反)외국제재법에 따라 티베트자치구 문제에서 악랄함을 보인 미국 인사들에 대해 대등하게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베트자치구는 개방된 곳이다. 중국은 외국의 우호적인 인사가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역에서 방문 및 여행·사업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한 후 "우리는 어떤 국가나 인사가 이른바 인권과 종교·문화를 빌미로 티베트자치구 문제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 다른 마음을 먹은 인사가 티베트자치구 방문을 명목으로 방해·파괴를 벌이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너무나 오랫동안 중국 공산당은 미국 외교관과 언론인, 다른 국제 관찰자들의 티베트자치구 접근을 거부했다. 반면 중국 외교관과 언론인들은 폭넓은 미국 접근권을 누렸다"면서 티베트자치구 지역 외국인 접근 정책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을 상대로 한 추가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중국 당국자가 비자 제한 대상에 올랐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역시 이날 보복 대상이 된 미국 당국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이 관세 및 무역전쟁에서 보여주는 행보에서 보듯 미국과 완전히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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