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세계 첫 ‘로봇 하프마라톤’ 中 개최 화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1901001136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4. 19. 18:12

베이징 이좡 난하이쯔공원에서 개최
우승은 180센티의 톈궁울트라가 차지
일부는 경기 중 넘어져 파손
clip20250419180040
19일 개최된 세계 첫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우승한 '톈궁울트라'와 조종수 및 엔지니어들.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을 세웠다./신징바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중국 베이징시 다싱(大興)구 이좡(亦莊)진에 소재한 난하이쯔(南海子)공원에서 19일 오전 개최돼 큰 회제를 불러 일으켰다. 당초 예정대로 총 21개 팀이 참가,약 21.1km의 코스를 주행하면서 중국 로봇 기술의 발전을 과시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평가했다.

신징바오 등의 이날 보도를 종합하면 대회는 오전 7시 30분에 시작됐다. 참가 로봇들은 규정대로 1~2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각 로봇에는 조종수와 엔지니어 등 보조 인력이 동행하면서 주행을 지원했다. 코스는 평지, 경사로, 좌우 회전 구간 등 다양한 지형으로 구성됐다. 제한 시간은 3시간 30분이었다.

clip20250419180115
대회에 참가한 로봇 부스터(Booster)TI이 관중들의 관심이 기꺼운 듯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신징바오.
우승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天工)울트라(Ultra)'가 차지했다. 이 로봇은 키 180㎝, 무게 52㎏의 직립 2족 보행 구조로 시속 8~10㎞의 속도로 2시간 40분 42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다른 참가 팀인 하이파이슝디(海派兄弟)의 82㎝, 17㎏ 크기의 로봇은 시속 4.5㎞로 주행했다. 또 베이징과학기술직업대학팀의 로봇 '0306샤오쥐런(小巨人)'은 75㎝의 높이로 외부 간섭이나 충격에도 안정적인 보행을 해냈다. 이외에 중국의 대표적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유명한 위수커지(宇樹科技·유니트리Unitree) 역시 132㎝, 35㎏의 로봇 G1을 출전시켜 주목을 끌었다.

clip20250419180219
완주를 못하고 파손된 강바오팀의 로봇 환환./신징바오.
처음 대회에 참가한 것이 부담이 됐던지 일부 로봇은 주행 중 넘어지거나 부서지기도 했다. 예컨대 선눙(神農)로봇이 출품한 '건담' 형상의 로봇은 출발 직후 빠른 속도로 전진하다가 조종 인력의 손에서 벗어나 쓰러졌다. 또 강바오(鋼寶)팀의 '환환(幻幻)'은 조종수의 부축이 느슨해진 사이에 뒤로 넘어져 파손되는 횡액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중 로봇을 바꿔 계주 형식으로 달리는 형식도 허용됐다. 그러나 페널티가 부과됐다. 완주 시간과 페널티를 합산해 1∼3위 팀에는 3000∼5000 위안(元·58만∼97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또 완주상과 최우수 지구력상, 최고 인기상 등 특별상 역시 준비됐다. 미국이 깜짝 놀랄 만한 로봇 기술을 선보인 대회의 상금과 상치고는 상당히 소박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