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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두 달째 상승…생산·수요 회복에 업황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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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4. 24. 06:00

한국은행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
제조업·비제조업 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세
경영애로 1위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상황' 꼽혀
물류산업대전서 선보이는 첨단기술 물류서비스
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참가 업체들이 첨단기술 물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연합
기업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관련 생산설비 업체의 매출,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반적인 업황이 나아졌고, 비제조업도 건설·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계절 효과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CBSI는 장기평균 100을 기준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심리지표다.

제조업(93.1)과 비제조업(82.9) 각각 전월 대비 1.2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다음달 전망 CBSI도 제조업 90.0(+0.1포인트), 비제조업 83.8(+1.4포인트)로 나타나 당분간 체감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데에는 관세 인상 수출 물량 확보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조선, 방산, 건설 등 전방 산업에서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신규 수주가 전월보다 15포인트 급등하고, 업황도 11포인트 올랐다. 금속가공과 비금속광물 업종도 조선·건설 등 전방 수요와 계절 효과로 개선됐다. 반면, 수출기업 CBSI는 96.7로 0.9포인트 하락하며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습이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매출 +5포인트,업황 +2포인트), 도소매업(매출 +4포인트, 채산성 +3포인트),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매출(업황 +16포인트, 채산성 +17포인트)에서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종은 골프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이 개선됐다. 반면, 부동산업(-9포인트)과 숙박업(-2포인트)은 여전히 업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혔다. 제조업체의 28.2%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부담으로 지목해 전월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 역시 해당 항목이 23.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늘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7.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순환변동치는 86.0으로 1포인트 하락해 개선 흐름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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