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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된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맨션, 49층 랜드마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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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4. 24. 13:44

서대문구, 홍제천 복원 중심으로 49층 주상복합단지 건립 추진
55년 된 홍제동 유진상가(맨션) 일대, 서울 서북권 랜드마크 탈바꿈3
55년 된 홍제동 유진상가(맨션) 일대가 서울 서북권 랜드마크으로 탈바꿈한다./서대문구
20년간 개발이 좌초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유진상가(맨션) 일대가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23일 열린 제6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제동 298-9번지 일대 4만2515㎡ 면적'에 대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1970년 완공된 홍제천 위 유진상가(맨션)는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과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2017년 지정 해제를 거치며 20년 넘게 사업 무산과 주민 갈등이 반복됐던 대표적인 난개발 지역이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취임 이후 이 사업을 구정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서대문구형 정비사업 소통모델'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왔다.

지난 2023년 3월부터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총 28회 진행하며 1300여 명의 주민에게 객관적 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 강의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후보지 지정 1년 5개월여 만에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성과를 얻었다. 통상 정비계획 수립 기간인 5년여에 비해 3년 7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다.

이번 정비계획은 △홍제천 복원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 △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건립 △문화·복지·업무시설 유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용적률 700% 이하, 최고높이 170m 이하의 건축이 가능해 총 1121세대 공동주택(임대 141세대 포함)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상업·문화·복지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업시행 방식이 '자치구 직접 시행 방식(서대문구 재개발 모델)'으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구가 사업시행자 지위를 확보해 정비계획 입안권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구 핵심 정책인 '인생케어센터'도 도입돼 생애주기별 복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복합 복지거점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전망이다.

홍제천은 복개 이전의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하고 하천 변을 따라 시민을 위한 수변 감성공간과 문화 이벤트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행정의 일방통행이 아닌 주민과의 진정한 소통으로 이룬 결실"이라며 "주민분들께서 선택한 방식으로 책임 있게 사업을 시행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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