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부터 문화관광 콘텐츠 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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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앙정부·민간 기업과 손잡고,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 상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카드, 신세계와 '지역상생 청년 창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선진 신세계 부사장이 참석했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수도권 밖 인구감소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연계 또는 지역 내에서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은 특산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부터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활동한다. 예를 들어 굴 패각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및 비료 개발(화성), 지역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쑥 약과(영월), 지역특산 쌀 품종을 활용한 막걸리 개발 및 영화제를 겸한 문화 콘텐츠 운영(강진) 등 먹거리부터 관광·문화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이날 협약식에는 △영월에서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쑥 활용 약과와 저당 사탕을 만들고 있는 한은경 위로약방 대표 △안동 지역의 유휴 공간과 문화 자원을 결합한 로컬 컬처 라운지를 조성하고 있는 구자원 고결 대표 △해남 쌀을 활용해 비건 아이스크림을 개발한 백장선 서스테이블 대표 등 넥스트로컬을 통해 성과를 거둔 8개 우수창업팀도 함께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넥스트로컬 창업팀이 지역과 도시를 잇는 지역 상생의 가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중앙정부와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넥스트로컬 사업 수료 후 농촌 지역에서 창업한 9팀을 선정해 팀당 약 1억원의 스케일업 자금을 지원한다.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 입점과 공동 팝업행사 등을 통해 홍보와 판로 확대를 돕고, 오는 9월 한강공원에서 넥스트로컬과 함께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상생 마켓을 개최한다. 신세계는 다음 달 16~25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내 스위트파크에서 넥스트로컬 팀 상품으로만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우수팀에는 '신세계마켓' 로컬존 입점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222개 팀이 사업화에 성공했는데, 이 중 88%가 지금도 사업을 하고 있다"며 "누적 매출 약 400억원, 투자유치 118억원을 달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성공 사례들이 많이 알려져 서울 청년들이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창업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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