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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수방·안전·보건’…서울시, 10월까지 여름철 종합대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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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5. 14. 11:21

서울시, '2025 여름철 종합대책' 발표
5월 15일~10월 15일 5개월간 추진
[포토] 쪽방촌 무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지난해 여름 서울 종로구 한 쪽방촌 골목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설치된 쿨링포그가 분사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올여름도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복합재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서울시가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분야별 안전대책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기후재난시 직격탄을 맞는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에 나선다.

시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대 분야에 대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추진한다.

◇어르신·노숙인 등 기후재난 약자 집중 지원
우선 폭염 장기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어르신, 노숙인·쪽방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펼친다. 경로당·노인종합복지관 등 어르신 시설 2825곳에 무더위쉼터를 지원하고, 쪽방상담소 내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도 가동한다. 전기료 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에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의료·현물을 지원한다.

취약가구 대상 에너지 바우처 지원도 시작한다. 소득기준과 가구원 특성 충족가구는 다음 달 9일부터 신청할 수 있고, 계절 관계없이 지원 기간 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실외근로자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사업장(40곳), 공공일자리 사업장(1020곳), 건설공사장(109곳)을 대상으로 응급상황 대처 방법과 단계별 대응요령을 홍보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는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6~9월, 13곳)'를 운영하고, 물 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옥상·지붕에 태양광 반사기능성 차열페인트 도장(쿨루프)도 공공건물 중심으로 시공하고, 시원한 보행을 돕는 쿨링포그·미스트폴(21곳), 그늘막(422곳)도 설치한다. 북한산·관악산 등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바람숲길'도 30곳 조성한다.

◇10cm 빗물담기 등 침수 선제적 대비
각종 풍수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침수 예·경보제'도 운영한다. 대응체계는 6단계로 운영하고, '예비보강'은 계절 상관없이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호우가 예상되면 상황 근무를 강화한다.

집중호우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거주자를 위해 관악 신림동, 동작 사당동, 영등포 대림2동에 침수경보 신기술을 시범 도입하고 우기 전 반지하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침수 우려 2035가구에는 돌봄공무원을 1대 1 연계하고 동네수방 거점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6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재난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장, 건축물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여름 축제 기간 인파 밀집 사고에 대비한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저소득 독거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AI·IoT 기반 어르신건강관리사업 운영을 21개 자치구로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건강·위생관리도 집중한다.

정상훈 기획조정실장은 "폭염과 기습호우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하고 면밀하게 대책을 가동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재난 약자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약자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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