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지난해 4회 우승 달성
올해 최고령 대회 2연패에 도전장
LIV 장유빈, 6개월만 KPGA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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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15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치러지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최경주 외 144명의 선수가 나서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4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점이 부여된다.
지난해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최경주는 올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데 성공할 경우 역시 최고령 타이틀 방어자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앞서 최경주는 2003년,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작년 16년 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다. 2차 연장 끝에 베테랑 박상현을 따돌린 역전 우승이었다.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이 개울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섬 잔디 위에 가까스로 살아남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때 연출된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좋은 기억을 간직한 대회에서 최경주는 2007~2008년 신한동해오픈, 2011~2012년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개인 통산 KPGA 세 번째 단일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랜 후원사였던 SK텔레콤 오픈에서 23차례 출전해 21차례 컷 통과를 이뤘다. 아울러 최다 버디 기록(319개)도 가지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털고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승산은 있다.
최경주는 KPGA를 통해 "SK텔레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우승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탱크를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는 장유빈이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 등을 휩쓴 뒤 LIV(리브)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2024년 11월 KPGA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KPGA 무대를 밟는다. 올해 LIV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장유빈으로서는 명예회복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장유빈은 "최근 열심히 노력한 만큼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파들도 눈길을 끈다. 2013년과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씩 거둔 배상문과 오랜 해외 생활을 뒤로 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강성훈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과 2022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