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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부산 성균관유도회에서 유림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는 포퓰리즘이나 급진적 정책이 우려되는 유권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표심이 자신에게 결집하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천명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놓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결국 거짓말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변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에게 매표하는 방식은 '너도 서울대 갈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양적 팽창해 가능할 것처럼 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산을 금융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며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규제가 적은 곳과 세금이 적은 곳으로 돈이 흐른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김문수 후보의 산업은행 이전 공약에 맞서 이 후보는 세제 혜택 카드로 부산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다.
가덕 신공항 건설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구장을 거론하며 바다와 접한 야구장 건설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부산은 야구 문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야구를 전국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해안가 구장 설립하겠다"며 "실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용하는 구장이 바닷가 인근에 있어서 홈런볼을 집기 위해 뜰채를 갖고 바다에 배들이 떠다니는 진풍경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부산에 연고가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 야구장과 비견되는 명품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16호 공약으로 광역거점의료센터 운영과 종사자들의 '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국가완전책임제' 도입을 발표했다. 전날 대구시 의료인과 간담회에서 청취한 의견을 곧바로 반영한 공약이다. 그간 이 후보는 공개석상에서 "의료인의 적극적 의료행위를 응원하며, 의료인들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소송 부담과 형사책임 범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범어사에서 부산 종교 지도자와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빅텐트 논의는 실질적으로 어떤 감동 줄 수 없는 연대"라며 "개혁신당은 선명하게 개혁보수의 길 걷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