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마켓 중심 영향력 강화
PL 상품 개발·신규 출점 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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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미국 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PK리테일홀딩스(PK Retail Holding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이마트 자회사 중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 기록이다. 영업이익 또한 75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보다 3배(200%)나 뛰었다. PK리테일홀딩스는 지난해에도 매출이 2조2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가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4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101.0%) 급증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이마트가 미국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로, 현지 슈퍼마켓 체인인 굿푸드홀딩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굿푸드홀딩스는 또 이마트가 2019년에 인수한 뉴시즌스마켓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레곤 등 지역에서 50개가 넘는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600~1000평 규모의 중형 점포 규모다. 오가닉, 자연 친화적인 상품을 주력으로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와인 전문매장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신선식품으로 와인까지 다양한 PL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엔 그룹 내 재무통이자 IB(투자은행) 전문가인 제이슨 황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이 PK리테일홀딩스를 포함한 미국 자회사 3곳의 사내이사로서 이사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마트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46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동남아에서 백화점도 운영하고 있는데 1분기 현지 매출은 310억원으로 6.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 48개점, 베트남 15개점 총 63개점의 마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백화점은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1개 등 총 4개점이 있다. 마트의 경우 그로서리 중심의 점포 리뉴얼, K푸드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할인점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베트남에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은 백화점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향후 롯데쇼핑은 베트남 마트사업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출점 및 추가 부지 확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도매와 소매의 역량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하노이, 호찌민 중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추가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6월 이내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할 조직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iHQ 역할은 현재 동남아 주요 법인들을 소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홀딩스가 맡는다. 현지 사업환경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3조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