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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기자들의 패션톡톡] 칼 라거펠트, CJ온스타일 손잡고 성수동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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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5. 17. 00:25

칼 라거펠트 세계관 담은 '몰입형' 팝업 韓 첫 오픈
CJ온스타일 "글로벌 라이선스 패션 브랜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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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팝업스토어 장소로 '성수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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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전시회장이야, 팝업스토어야?"

16일 CJ온스타일이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프랑스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의 몰입형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느낀 인상이다.
[CJ온스타일 사진자료] 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외부 전경
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외부 전경./CJ온스타일
칼 라거펠트는 샤넬과 펜디에서 오랜 업력을 쌓은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그가 출시한 패션 브랜드명이다. 1984년 출시 이래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선 CJ온스타일이 2019년부터 독점 유통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85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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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내부 전경./CJ온스타일
이번 팝업은 칼 라거펠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블랙과 화이트, 메탈릭 그래픽 등으로 시각화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은 웰컴존·아카이브존·전시존·상품존으로 나뉜다.

먼저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웰컴존에선 칼 라거펠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급스러운 백발과 뒤로 묶은 머리,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옆얼굴의 실루엣으로 디자인한 메인도어를 볼 수 있다. 또한 벽면에는 칼 라거펠트의 명언으로 유명한 '현재를 포용하고 미래를 창조하라'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그가 '어떤 삶을 추구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팝업 곳곳에는 '나는 숨 쉬는 것처럼 디자인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와 같은 그의 다양한 명언이 적혀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어지는 아카이브존에는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북과 아틀리에 소품 등이 시선을 끌었다. 또한 칼 라거펠트의 반려묘로 유명한 실물 크기의 '슈페트' 코스튬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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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동 칼 라거펠트 몰입형 팝업 내부에 전시된 '칼 셔츠칼라트리'./장지영 기자
이후 전시존에서는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셔츠 깃'을 대형 오브제로 구현한 '칼 셔츠칼라트리'를 비롯해 칼 라거펠트의 사무실을 형상화한 가방, 벽면 한쪽을 가득 메운 한지로 제작한 하얀색 셔츠 깃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훈 칼 라거펠트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칼 라거펠트는 항상 기본을 중시했는데, 패션의 기본은 와이셔츠"라며 "이번 팝업에선 한지를 활용해 한국의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상품존에서는 올해 봄·여름(SS) 시즌 전 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현장에서 착용하고 CJ온스타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된 QR코드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

팝업을 다 보고 난 뒤 느낀 점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칼 라거펠트의 철학과 브랜드 세계관을 한국 소비자들에 알리기 위해 꾸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최근 글로벌 시장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칼 라거펠트 측에서 한국 패션의 성지로 꼽히는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오픈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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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 라거펠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J온스타일
김 디렉터는 "서울은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도시로 늘 창조적 영감을 준다"며 "이번 성수 팝업을 통해 한국 고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브랜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어 파올로 리기 칼 라거펠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팝업은 칼 라거펠트의 오랜 팬덤과 새로운 고객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한국에서도 브랜드 미래 비전과 글로벌 방향성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CJ온스타일은 칼 라거펠트 외에도 △바니스뉴욕 △다니엘 크레뮤 △에디바우어 등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며, 독보적인 패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고급화'와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패션은 역시 CJ온스타일'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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