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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미, 방탄소년단 12주년 축하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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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6. 13. 15:22

데뷔 12주년 팬 행사 'BTS 페스타', 13~14일 개최
군 복무 마친 완전체 방탄소년단, 팬들과 축제의 장
대형 아미밤
'BTS 페스타' 대형 아미밤'/빅히트
"다시 완전체로 활동할 방탄소년단(BTS)을 생각하니 벌써 울컥하고 기뻐요."

그룹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13일 오전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앞 광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모여들었다. 입대한 멤버들이 차례로 전역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온 만큼 올해 'BTS 페스타'는 그 어느 해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멤버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전원 참석은 아니지만 팬들은 "곧 완전체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중국·영국·인도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이 아미밤(응원봉)·부채·플래카드 등 다양한 굿즈를 손에 들고 입장을 기다렸다.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긴 줄을 이루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그 자체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BTS 페스타'는 데뷔 일인 6월 13일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팬 축제로 올해는 13·14일 양일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실내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쾌적하고 안정적인 관람 환경이 마련됐으며, 전년보다 더욱 확장된 규모와 구성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아미밤과 방탄소년단의 주요 모티프 중 하나인 고래 조형물이다. 매일 정오부터 정각마다 약 5분간 펼쳐지는 라이팅 쇼는 팬들이 손에 든 아미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불빛을 응시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팬들도 쉽게 눈에 띄었고, 현장에 흘러 나오는 수록곡에 맞춰 춤을 추는 아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BTS 페스타
'BTS 페스타'/아시아투데이DB
BTS 페스타
'BTS 페스타'/아시아투데이DB
전시장 내부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추억 공간이었다.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오는 '보이스 존', 그들이 아미와 함께 받은 트로피를 전시한 '트로피 존', 멤버들의 애장품이 담긴 'BTS 락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팬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하나하나 사진에 담는 모습으로 각자의 기억을 쌓아갔다.

체험형 부스도 눈에 띄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향기를 담은 '나만의 사쉐'(방향 주머니)를 만들고, 핀 버튼을 꾸미며 추억을 남겼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조차 축제의 일부처럼 여겨질 만큼 현장은 밝고 따뜻한 열기로 가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파라퀸 아마드(Farahqueen Ahmad)는 "이틀 전에 페스타와 제이홉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며 "우리는 모든 멤버들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응원할 것"이라며 기뻐했다. 대구에서 온 박영지 씨(27)는 "다시 완전체로 활동할 BTS를 생각하니 벌써 울컥한다"며 "이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오늘 하루가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BTS 페스타
BTS 페스타/아시아투데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SNS와 위버스에서는 '호석진 포토' '오늘의 아미★613' '앵커쟁탈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13일까지 순차 공개되며 팬들과의 연결을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 일대는 도시 전체가 축제의 무대처럼 꾸며졌다. 일산 호수공원과 관광안내소·주차타워 등에는 포토존과 환영 현수막이 설치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초창기 페스타는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프라인 축제로 확장됐다"며 "단순한 데뷔 기념을 넘어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K-팝의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 또한 그 소중한 연결을 확인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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