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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물폭탄 내린 부산…6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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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6. 14. 10:57

자정부터 1시간 동안 61.2mm 폭우…121년만 최고
한때 호우경보 발령…밤사이 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
출근길 폭우
/정재훈 기자
밤사이 호우경보가 발령됐던 부산에 강풍과 함께 시간당 6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6월 기준 시간당 최다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부산 지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 중구 대청동에 126.6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사하구가 129.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동구 126.6mm, 부산진구 113.5m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자정부터 1시간 동안 61.2mm의 강수량을 기록, 지난 1904년 기상관측 실시 이래 부산지역 6월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경신했다. 종전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1971년 기록한 50.1mm였다.

이에 기상청은 전날 오후 11시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1시 경보로 격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지역에선 밤사이 크고 작은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또는 우려 신고는 모두 28건이다.

부산경찰청에도 총 40건의 호우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가 17건, 맨홀 역류가 11건, 신호등 고장이 4건, 구조 요청이 1건, 교통사고가 7건이었다.

오전 2시 3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맨홀에 빠져 인근 주민이 구조했다. 여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천 산책로 23곳과 도로 18곳 등이 밤사이 통제됐다가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강풍과 함께 3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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