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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남성 전용 수면방’서 집단 마약에 성관계…업주 등 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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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6. 26. 15:06

경찰, 투약자·유통책·장소제공 업주 등 검거…7명 구속
은평서
서울은평경찰서. /아시아투데이DB
강남의 남성 전용 수면방을 무대로 마약을 유통·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밀반입자·유통책·투약자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단순 마약 투약자를 검거해 마약 유통책을 추적하던 중 밀반입책 A씨가 홍콩에서 구매한 마약을 속옷에 숨기는 방법으로 밀반입해 이를 유통책에게 공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A씨는 구매한 마약을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23회에 걸쳐 국내에 밀반입한 후 마약 유통책에게 공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공급하는 마약이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판매돼 강남 서초구의 한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성관계로 이어진다는 첩보가 경찰에 입수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수면방을 압수수색해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필로폰 70g, 러쉬 6병, 현금 500만원 등 증거물 139점도 확보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무허가 변종업소인 수면방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와 관련한 마약 첩보 수집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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