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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럼피스킨 발생, 수입 중단… 농식품부 “수급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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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7. 02. 09:05

지난달 프랑스 동부 소 농장에서 확인
전월 23일 선적분부터 수입금지 조치
1~5월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량 20㎏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프랑스에서 소 전염병 '럼피스킨'이 발생함에 따라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 다만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량은 전체의 1%도 되지 않아 국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럼피스킨 발생을 보고했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에 의해 간접 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23년 10월 처음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감염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지난달 23일 프랑스 동부 사부아주(州) 소재 농장 소가 럼피스킨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한 결과 같은달 29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유럽 내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2015~2017년 그리스와 불가리아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 기준 두 번째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도 럼피스킨이 확인된 바 있다.

농식품부는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지난달 23일 선적분부터 적용한다. 프랑스 럼피스킨 발생 이후 항공으로 국내 수입됐거나 검역 대기 중인 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금지일 전 28일 이내 선적돼 국내에 도착한 소고기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 프랑스 인접국가를 포함해 유럽 내 럼피스킨 추가 발생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 중단이 국내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기준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20만4000톤(t)으로 이 중 프랑스산 비중은 0.02t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수입량 대비 0.00001% 수준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여행 중 축산농가 등 관련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현지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해 프랑스산 소고기 수입량은 20㎏ 수준으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가 수급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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