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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우크라 무기 지원 중단’에 환영…“빈 무기고가 ‘평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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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03. 09:52

크렘린궁 대변인, 우크라에 대한 美의 무기 중단에 환영 입장 내놔
"우크라에 공급되는 무기가 적을수록 '특별 군사작전' 종결은 더 가까워져"
Day 2 of 2025 St Peter... <YONHAP NO-0042> (Arina Antonova/TASS)
지난달 1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제28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둘째 날, 엑스포포럼 컨벤션·전시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연합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에 대해 "빈 무기고가 '평화'를 앞당긴다"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날 키이우포스트(KP)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이 결정의 이유는 무기고가 비어가기 때문이지만,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무기가 적을수록 '특별 군사작전'의 종결은 더 가까원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P는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무기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이를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끝내기 위한 조치로 간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전에도 러시아는 휴전 조건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공급받은 모든 무기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무기는 파괴돼야 한다. 국제적 절차에 따라 축소, 폐기, 그리고 통제 하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P는 "그루스코 외무차관은 1980년대 미국이 아프간 반군에 제공한 스팅어 미사일이 훗날 세계 불법 무기 시장에 등장했던 사례를 들며 서방 무기들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번 발언이 향후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을 방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미국 군사 원조가 공식적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되었다는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폴리티고와 N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등 미국 동맹국 및 자국군에 대한 지원 수요도 무기 공급 지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우크라이나군은 서방 탄약이 줄어든 상태에서 러시아의 격렬한 공격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존 진켈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관 부대사를 초치해 지속적인 군사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방어에 대한 어떤 지연이나 망설임도 침략자의 전쟁 지속을 부추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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