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거북선에 웬 일장기?”… SRT 특실에서 생긴 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09000841499

글자크기

닫기

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7. 09. 08:53

승객용 간식 박스 그림서 발견
SR "외주 제작… 전량 폐기" 사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고속철도 SRT 특실에서 일장기가 꽂힌 거북선이 그려진 간식 박스가 제공된 일이 알려졌다. SR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해당 물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SNS에 "누리꾼 제보로 알게 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살펴보면, 'SRT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여수'라고 적힌 간식 박스 하단에 거북선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거북선 뒷부분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과 싸운 조선의 군함에 일본 국기가 들어간 것이다.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건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SRT 측은 절대 업체 핑계는 대지 말고, 디자인에 대한 관리 잘못을 인정하고 꼭 반성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또한 "잘못된 간식 박스는 전량 폐기하고, 올바로 시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SR 기업 SNS
SRT 운영사 SR 측은 이날 오후 공식 SNS에 "여름 패키지로 제공한 특실 물품 디자인에 일장기와 유사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경위 여부를 떠나 운영사로서 고객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된 간식 박스를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하고, 물품 공급 중단 기간 중 특실 이용고객에 운임 할인권을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SR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간식 박스는 외주 업체에서 제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지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