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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2일차 |
PNC 2025 파이널 스테이지 2일차가 끝났다. 26일 6경기 동안 각국 대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베트남은 종합 152점으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했고 중국은 연이은 치킨으로 2위로 도약했다. 반면 한국은 7매치에서의 교전 이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연속 부진을 기록하며 4위까지 내려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DN 프릭스의 플리케 감독을 중심으로 살루트, 규민, 레이닝, 서울이 출전 중이며, 대회 3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일차 포문을 연 7매치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태국과의 정면 승부를 제압하며 깔끔한 치킨을 가져갔다. 고지대 장악 이후 안정적인 운영과 화력을 앞세워 끝까지 풀스쿼드를 유지한 아르헨티나는 이날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덴마크는 이어진 8매치에서 수적 우위와 노련한 타이밍 운영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베트남은 이 경기에서 팀원 대부분이 탈락한 상태에서도 단독 생존 플레이를 통해 킬과 순위 포인트를 동시에 챙기며 종합 1위를 지켜냈다. 한국은 중반까지 좋은 포지션을 점하고도 베트남의 기습에 흔들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매치의 주인공은 독일이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지배한 팀은 단연 베트남이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킬 포인트를 쓸어담은 베트남은 단독 16킬이라는 매치 최다 기록을 세우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비록 치킨은 독일에 내줬지만 이 경기 하나로 2위 한국과의 격차를 49점까지 벌리며 사실상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한국은 영국과의 교전에서는 팀워크를 발휘했지만 이후 중국과 덴마크의 양각에 휘말리며 탈락했고, 이로 인해 순위 포인트를 쌓지 못한 채 3킬만 기록했다.
10매치부터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판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킬을 쌓은 중국은 후반 독일과의 2대2 교전에서도 냉정한 전투력을 보여주며 치킨을 챙겼다. 독일은 다양한 수류탄 활용으로 변수를 노렸지만 중국의 정교한 움직임을 막아내진 못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노르웨이 매복에 걸린 데 이어 중국과의 교전까지 겹치며 단 한 명도 생존하지 못하고 0킬 포인트로 광탈했다. 이로써 종합 순위도 4위로 밀려났다.
11매치는 브라질의 투척무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수류탄과 화력을 정교하게 조합해 베트남과 폴란드를 무너뜨린 브라질은 이 승리로 중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한국은 초반 미국과의 교전에서 전력을 잃은 데다 후반엔 덴마크와 영국, 나아가 중국·태국까지 다수 팀들의 시야에 노출되며 다시 한 번 0킬 탈락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 태국에게 순위까지 밀리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한편, 중국은 이 경기에서 바주카포 활용과 킬 포인트 수확으로 토털 100점을 넘기며 본격적인 우승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2일차 마지막 경기인 12매치에서도 중국이 승리하며 2일차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중반까지 한국은 안전구역 중심부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았지만 1위 베트남과의 교전에서 무너졌다. '서울'만을 남긴 채 팀이 정리됐고 이후 중국과 태국의 시야에 걸리며 경기에서 밀려났다.
베트남은 점수를 내주지 않기 위해 자기장 자폭을 택했고, 중국은 풀스쿼드 상태에서 브라질, 독일, 덴마크 등 생존 팀들을 연이어 정리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2일차를 기점으로 PNC 2025는 완전히 새로운 흐름을 맞았다. 베트남의 독주는 더욱 공고해졌고 중국이 거센 기세로 맹추격 중이다. 반면, 3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연이은 부진으로 반등이 절실해졌다.
운명의 3일차. 상위권 경쟁과 우승 향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