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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410표 중 찬성 177표(43.7%), 반대 228표(56.3%)로 부결됐다.
이번 사업은 기존 481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5층~지상 최고 41층, 6개 동, 92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두 차례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조건으로 △3.3㎡당 공사비 876만원 △이주비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100% △사업 촉진비 2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홍보 설명회에서 직접 참여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지만 조합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문제는 이날 대의원 12명 해임안도 통과되면서, 장기표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의원 53명 중 12명이 해임되면서 대의원회가 정족수(49명)를 미달하게 되면서, 신규 조합장 선임 등 기능이 제한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9년 조합 설립 후 한 차례 일몰제 유예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부결로 인해 정비계획 변경, 설계 협의, 인허가 등 후속 절차는 모두 정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