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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이종호 휴대폰 파기 정황 포착…증거 인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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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현 기자

승인 : 2025. 08. 20. 18:09

이 전 대표 측근 A씨 증거 인멸 혐의로 피의자 입건돼
순직해병 특검, 조태용·임기훈·염보현·김동혁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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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구명로비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대표 측의 휴대전화 훼손·파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20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10일 특검 압수수색 이후 측근 A씨와 함께 한강 공원에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A씨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는 발로 밟혀져 연기가 날 정도로 파손됐으며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특검보는 "A씨 부부는 이 전 대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이고 압수수색 현장에서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관련 알리바이를 만드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를 증거 인멸로 보고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명로비 의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순직해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처벌받지 않도록 하려 이 전 대표 등이 김건희 여사를 통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순직해병 사망사건 당시 실종자 수중수색 작전을 지휘한 최진규 전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중령)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2023년 7월 19일 당시 해병대원들의 수중수색 투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울 조사 중이다.

또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기소한 염보현 군검사(육군 소령)에게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직권 남용 혐의를 받는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도 소환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손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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