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빠뜨리던 독거노인 약 복용률 94%…강남구, 방문건강관리 ‘최우수구’ 선정

지난해 '우수구'에 이어 2년 연속 성과 인정
건강취약 어르신 집중관리

서울 강남구의 방문건강관리 모습/강남구

#독거노인으로 홀로 끼니를 때우고 과도한 음주로 고혈압·당뇨 약 복용을 자주 놓쳐 건강상태가 악화됐던 이명학씨(70세). 서울 강남구의 도움으로 약물 복용 실천율 94%를 달성하고 절주와 운동 실천을 지속하면서 자가건강관리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와 함께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강남구는 이 같은 사례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서울시 방문건강관리사업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어르신의 신체·정신 건강을 함께 돌보는 특화 프로그램 성과로 '우수구'를 차지한데 이어 2년 연속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는 고위험 어르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초기 평가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표준화된 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22개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39명의 방문간호사가 대상자를 직접 찾아 관리하고, 정례 사례회의와 전문가 자문으로 서비스 품질을 점검·보완한다.

집중건강 사례관리는 3개월 집중관리 후 정기관리로 전환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올해 538명이 참여해 약물 복용, 운동, 절주 실천율이 향상됐으며, 낙상 위험과 만성질환 악화 위험도 감소했다.

또 구는 건강취약계층 어르신 5만6420건의 방문건강관리를 실시했다. 지역 내 119개 경로당을 정기 방문해 2621명에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만성질환 관리, 치매 예방 교육 등 종합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돌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복지 연계를 통해 건강돌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