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약정형 모두 타사 대비 우위 조건
안정 조달로 장기 투자 동력 확보 전략
벤처·중소 생태계에 마중물 역할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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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된 자금은 단순 운용을 넘어 국내 벤처 생태계와 성장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이어진다. 모태펀드를 비롯한 민관 합동 투자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에 앵커투자자로 나서며 중장기 모험자본 투자 확대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16일 오전 8시 발행어음 영업 개시를 앞두고 시스템 안정성 점검, 상품 안내 최종 검토, 고객 응대 시뮬레이션 등 사전 준비 과정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가입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투자자들이 상품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 등 고객 경험 측면에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액·투자유형·만기일만 설정하면 되는 간편한 가입조건을 장점으로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개인 기준 발행어음 약정 연이율은 수시형 상품의 경우 연 2.40%가 적용된다. 수시형은 1일부터 365일까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유동성이 중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이는 현재 발행어음업에 참여 중인 5개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최고 수준의 이율이다.
약정형 상품의 경우 최소 7일부터 최대 365일까지 기간에 따라 최소 2.40~최대 3.10%의 이율이 적용된다. 이율 상단 기준으로는 5개 증권사 중 KB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발행어음에서 높은 금리를 제시한 키움증권의 행보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장기 투자 동력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키움증권은 국내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총 3조160억원 규모의 누적 모험자본 투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키움증권은 모태펀드 등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투자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모태펀드는 벤처 투자 조합이나 창업 투자 조합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아울러 AI와 바이오 등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에 대한 앵커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앵커투자는 큰 규모의 자금 투자를 통해 다른 투자자들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모험투자가 아닌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모험투자를 통해 벤처·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