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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공세 속…체질개선 나선 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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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12. 15. 17:18

16일부터 라인업 강화·사이즈 '업'
동남아 거점 확대 등 글로벌 공략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고객 수요 반영한 음료 사이즈 확대· 메뉴 라인업 강화
이디야가 오는 16일부터 음료 메뉴를 전면 개편한다./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가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와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지며 이용객이 급감해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글로벌 진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월 단위의 순방문자 수(MUV)는 2023년 11월 53만4000명에서 지난해 11월 51만8000명으로 소폭 줄더니 지난달엔 31만5000명으로 급감했다.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초저가 브랜드의 공세와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극화 속에서 중저가 포지셔닝이 애매해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이디야커피 매장 수는 2581개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폐업률도 12.6%로 상승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맹사업 내실 강화' '제품 다각화' '글로벌 확장' 등의 전략을 전개한다. 우선 트렌드에 맞춘 메뉴 혁신을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저당·생과일 음료 등 건강 지향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인기 캐릭터나 브랜드와의 지식재산(IP) 협업을 통해 시각적 매력과 경험 중심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오는 16일 예정된 논커피 음료 사이즈 확대와 메뉴 라인업 강화도 이 일환이다. 시즌 한정 인기 음료 6종을 정규 메뉴로 편입하고 신규 음료 10종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제품 다각화로 소비 채널을 넓히는 전략에도 집중한다. '스페셜 아로마 블렌드 헤이즐넛 향 커피믹스', 편의점 전용 '이디야 제로 블렌딩티(RTD)' 등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커피트럭, 케이터링 서비스 등으로 공간 제약을 해소하면서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 제고에 나섰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영토 확장'도 순항 중이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 중이며 올해 2분기 기준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급증했다. 마트·편의점·온라인 커머스 등 국내 채널과 해외 유통망을 병행하며 브랜드 스케일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 전략은 이디야커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3년 괌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4년 말레이시아 진출에 이어 올해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3개국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디야커피는 괌 내 추가 매장을 준비 중이며 동남아시아 거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에 200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한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가맹점 지원과 해외·유통 확대가 필수"라며 "이디야커피의 체질 개선이 성공하면 제2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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