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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폐쇄 1년째… 활성화추진위 “더는 못 참는다’ 재개항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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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12. 16. 13:18

국토부 재개항 로드맵조차 제시 않고 시간 끌기
지역 관광·서비스업체 도산 직면 즉각 조치 요구
무안국제공항활성화위원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추진위원회와 무안국제공항정상화협의체, 무안군 사회단체 등 600여 명이 지난달 26일 전남도 등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이명남 기자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무안국제공항의 장기 폐쇄를 즉각 중단하고 조속한 재개항과 책임 있는 정상화 대책 마련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위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무안국제공항 폐쇄 조치를 무려 7차례나 연장하고, 지난 4월 발표하겠다고 했던 재개항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는 무안과 광주·전남 지역사회를 외면한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국토교통부의 책임 회피와 무기력한 대응으로 인해 무안군과 광주·전남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여행업계, 공항 종사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감당하고 있다"며 "지역의 절박한 호소는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이후 1년에 가까운 공항 폐쇄로 광주·전남 여행업계와 무안 지역 관광·서비스업계는 약 2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상당수 업체가 도산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2026년 1월 5일 새벽까지 연장해 둔 폐쇄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 폐쇄가 지속될 경우 무안국제공항은 공항이 아닌 사고의 상징만 남은 공간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공항 내부에 설치된 분향소 문제도 강하게 지적했다. 위원회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설치된 분향소가 11개월째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항 내부 분향소 존치는 장기 폐쇄를 고착화하고 지역 경제와 주민 일상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유가족과 충분히 협의해 분향소를 적절한 외부 공간으로 이전하고, 추모권 보장과 공항 정상화를 동시에 실현할 구체적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특히 재개항 로드맵 미이행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위원회는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재개항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를 무산시켰고, 이후에도 형식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는 단순한 지방공항 문제가 아니라 서남권 200만 주민의 하늘길이자 광주·전남 관광·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즉시 재개항 일정과 단계별 계획을 포함한 공식 로드맵을 발표하고, 국제·국내선 노선 확대, 인프라 개선, 교통·관광 연계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상화·활성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책임 회피와 시간 끌기를 중단하고, 무안국제공항의 조속한 재개항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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