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타격 vs 정권교체…확전·보복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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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이스라엘 방어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크게 소진된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 의장은 이달 국방부 내부 회의에서도 이란 작전의 규모와 복잡성,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동맹국의 군사적 지원이 제한적일 경우 작전 수행이 한층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현재 미국이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을 집결시킨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제한적 타격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군사 옵션은 목표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을 둘 경우 이동식 발사대와 보급기지, 방공망, 수송망 등 수백 개 표적을 타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축출 등 정권 교체까지 목표로 할 경우, 지휘통제 시설과 안보기관 등 수천 개 표적으로 확대되며 수주에서 수개월간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미 당국자들은 제한적 타격이 오히려 예측하기 어려운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과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비교적 절제된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들어 제한타격의 실효성을 주장하는 시각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또한 중동 내 아랍 국가들이 자국 기지를 대이란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의 작전 수행 여건은 한층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역시 미국을 지원하는 국가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영공 통과 허용 문제도 변수로 꼽힌다.
한편, 미국은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