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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수상한 中 군부, 최고위급들 계속 줄줄이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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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6. 29. 18:56

시진핑 측근 먀오화 낙마 확인
남부전구 차오샹지 공군 사령관도 낙마
둥쥔 국방부장까지 거론되는 상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워낙 부패하기로 유명한 중국 군부의 최고위급들이 최근 잇따라 낙마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군부가 하 수상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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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낙마한 것으로 알려진 차오샹지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부사령관 겸 공군 사령관.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중국 군부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단정은 최근 낙마하는 군부 고위층들의 면면을 살펴볼 경우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11월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로 정직 처리되면서 조사를 받아왔던 먀오(苗華·70)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의 케이스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죄가 공식 확인돼 중앙위원회 위원 자격을 공식 박탈당했다. 곧 처벌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부사령관 겸 공군 사령관인 차오샹지(喬相記·62) 중장의 횡액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6월 중순 열린 모 회의 도중 갑자기 군 사정 기관 요원들에 이해 끌려나와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실력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겪어야 했던 수모를 그가 재현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상황이 이러니 둥쥔(董軍·62) 국방부장의 낙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고 해야 한다. 전임인 웨이펑허(魏鳳和·71), 리상푸(李尙福) 두 부장이 약속이나 한 듯 낙마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군사 평론가 장(張 ) 모씨는 "현재 군부에 대한 모종의 사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워낙 부패한 곳이라 누가 낙마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놀랍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라면서 향후 낙마하는 최고위급 장성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수년 전부터 군부에 상당한 불만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측근으로 불린 고위급 장성들에게까지 사정의 회초리를 든 것을 고려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민해방군 고위급들이 최근 납작 엎드리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 군부 최고위층에 대한 사정은 중단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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