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계엄 통치 법치·인권 큰 상처
민주주의는 잃어버리기도 쉬워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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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만이 38년 동안 계엄 통치를 겪으면서 경제, 법치, 인권에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지금 사회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라이 총통은 또 "정부는 과거의 정의롭지 못한 역사에 겸허한 자세로 대처하려고 한다. 대중이 권위주의 통치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만인이 단결해야 한다. 다시는 권위주의의 침략과 박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이외에 "민주주의와 자유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잃어버리기도 쉽다"면서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공동 수호를 위해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한국의 비상 계엄령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대대적으로 일자 바로 삭제했다. 이 글에는 "한국 국회가 친북 세력에 의해 통제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국민당을 비롯한 대만 야권은 민진당 주석인 라이 총통에게 전 세계를 향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세계 인권의 날' 기념행사에서 계엄으로 인한 잘못된 역사를 질타한 것을 보면 에둘러 사과를 했다고도 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