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사람들 들어올 것"
러시아인도 발급 가능 언급
|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구리 수입 관세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골드카드'라고 부르는 새로운 비자 발급 제도 시행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카드에 약 500만 달러(약 71억6000만원)의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에 관해 "'그린카드(영주권)'와 비슷하지만 더 정교하다"며 "수준이 아주 높은 사람들이 시민권을 획득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사람들이 이 카드를 사서 우리나라에 들어올 것"이라며 약 2주 후에 이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재벌도 발급 대상이 될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도 있다"며 "나는 아주 좋은 사람들인 러시아 재벌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제도를 통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보존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외국인이 영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투자 이민 비자(EB-5) 프로그램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EB-5 프로그램은 말도 안 되고 허구와 사기로 가득 차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런 말도 안 되는 EB-5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트럼프 골드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이민국(USCIS)이 관리하는 EB-5 프로그램은 1990년 미 의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일자리 창출과 자본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