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든·K-흑돼지·스시마켓 등 21개 특화존…95%가 그로서리
주변 오피스 상권 직장인+2030 영타깃 겨냥 MD구성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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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문을 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앞서 지난해 말 선보인 푸드마켓 1호점인 대구 수성점과 다르다. 오피스텔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건물 내에 입주한 데다 주변에 오피스상권과 향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의 사옥이전이 예고돼 있어 2030 젊은층에 특화돼 있다. 한마디로 대형마트는 중장년층이 찾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셨다.
전체 1490평(4925㎡) 중 400평 규모의 다이소를 제외하고 1050평(3471㎡)가 신선·가공 그로서리 매장이다. 이를 21개의 특화존으로 구성해 한눈에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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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관리)'에 반영해 매장 입구부터 푸릇푸릇 채소와 과일 매대가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컵과일·스틱채소·소단량 과일 등 '후레쉬스낵'이, 오른쪽으로는 두리안·파파야·포멜로부터 씨없는 레몬까지 수입과일을 집대성한 '글로벌 가든'이 위치해 있다. 특히 뿌리까지 진열돼 있는 스마트채소가 '푸드마켓 고덕점'의 매력이다.
최 상무는 "뿌리채소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트렌드가 될 것으로 판단해 미리 운영한다"면서 "이마트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자연주의로, 올가닉·동물복지·저탄소의 원칙을 지킨 친환경 자연주의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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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매장도 인근 오피스 직장인을 타깃으로 초밥과 샐러드, 강정과 볶음밥 등 오늘의 메뉴를 제안하는 '테이스티 픽'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SPC와 협업으로 매장에서 매일 베이커리 상품을 직접 구워 판매하는 '밀&베이커리'도 새롭게 도입했다.
최 상무는 "델리코너는 외식 물가 상승 영향으로 이마트에서 가장 신장률이 높은 품목 중 하나"라면서 "2030 고객들이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밥류를 보강하고 스시 종류도 다양화시켜서 오피스상권의 마트 도시락족을 노렸다"고 말했다.
'푸드마켓'이란 간판을 달고 나왔지만 비식품군의 구색도 특색 있다. 이른바 '3대 이모님 가전'으로 통하는 건조기·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의 세척세제존을 하나로 엮는가 하면, 비욘드와 협업해 이마트 전용 가성비 화장품도 선보였다. 마스크팩·세럼·토너 등 화장품이 495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이마트 측은 '푸드마켓 1호점'인 대구 수성점은 노년층이 많아 5060이 주타깃이었다면 '고덕점'은 그동안 마트를 외면했던 2030 젊은층을 철저히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5년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이마트 신규 점포인 '고덕점'을 시작으로 향후 이마트의 미래형 모델은 '푸드마켓'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고덕점은 수성점의 매출 2배 이상을 목표로 보고 있다.
한 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이마트는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