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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상 ‘봉천동 화재’ 방화 용의자, 과거 층간소음·쌍방폭행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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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혁 기자

승인 : 2025. 04. 21. 15:07

지난해 9월 쌍방폭행…인근 빌라 방화도
관악구 아파트 김홍찬
21일 오전 8시 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 화재 현장. /김홍찬 기자
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의 방화 용의자가 과거 이웃들과 갈등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화재의 용의자 60대 남성 A씨는 아파트 3층에 살며 위층 주민들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9월 위층 주민과 쌍방으로 폭행을 벌여 경찰까지 출동했으나, 당시 상대가 처벌불원서를 작성해 형사처벌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A씨는 폭행 사건 이후 지난해 말 아파트로부터 1.4㎞ 떨어진 빌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이번 사고 직전에도 어머니와 살던 해당 빌라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층간소음을 방화 원인으로 추정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17분께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54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해당 아파트 401호와 404호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화 용의자인 A씨는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층에 거주하던 최모씨(81)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1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 등 경상을 입은 주민 등 4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A씨의 주거지에선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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