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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R&D 날개 단다…‘GPU 8496장 보유’ 슈퍼컴 구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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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5. 14. 10:00

12일 HPE社와 3825억원 규모 계약 체결
GPU 중심 구조로 AI·대규모 계산에 활용
조립·검증 거쳐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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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이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슈퍼컴퓨터 6호기 계약 및 구축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서병주 기자
여섯 번째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의 도입이 이뤄지며 국내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환경이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규 도입이 지연되며 국내 연구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이번 신규 슈퍼컴퓨터를 통해 기초·원천연구부터 사회현안까지 전 분야를 아우를 수 있게끔 자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브리핑을 진행,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와 3825억원 규모의 계약을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되는 6호기는 CPU 중심의 이전 슈퍼컴퓨터와 달리, 엔비디아의 'GH200' 등 최신 GPU 8496장을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5호기에 비해 성능은 23배, 용량은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차별성에 기인해 6호기는 AI 학습 및 추론, 시뮬레이션과 함께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호기는 계약 체결 직후 8~10개월 간의 조립 과정을 거친 후 베타 서비스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는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을 실시해 공공 및 사회현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에 활용하겠다는 예정이다. 그중 AI 분야에는 30%의 자원 비중을 배정, 국가 차원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근 GPU 도입의 지연으로 공공분야 연구자들이 사비로 비용을 충당하고 연구 데이터 유출 위험에 놓인 가운데, 6호기의 신속한 구축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슈퍼컴 6호기 구축 이후 연구사업 현장의 GPU 활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재정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전문연구 분야별 AI 활용 연구를 특화 지원하는 'AI 플러스 S&T' 공공 인프라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GPU 중심 기기인 만큼, 전력 관리와 발열 문제에 대한 대비 역시 철저히 했다.

이식 KISTI 원장은 "슈퍼컴에 들어가는 전기의 경우, 15㎿는 이미 인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정상 가동 시 200억원 규모의 전기료가 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과기부에서 해당 사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태영 슈퍼컴퓨터인프라센터장은 "슈퍼컴 6호기는 직접 수냉 방식을 택해 물이 순환하며 기기를 식히는 구조"라며 "10년 넘게 다뤄온 방식으로, 차가운 물이 아닌 상온 수준의 웜워터로 냉각을 해 기존보다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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