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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두 번의 치킨을 포함해 이틀 만에 90점을 쌓은 T1은 조기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으며 PGS 7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DN 프릭스는 기세를 회복하며 70점으로 5위, 배고파 역시 64점으로 상위권에 안착해 한국팀 세 곳이 모두 파이널 진출권을 바라볼 수 있는 구도다.
13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대회 'PGS 8' 그룹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 3치킨 T1, 확신으로 바뀐 무력
전날 미라마 치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T1은 이틀 차 경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에란겔과 론도, 미라마를 거치며 두 번의 치킨을 추가했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운영과 교전의 완성도는 PGS 7 아쉬운 탈락이란 꼬리표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론도에서 열린 매치 4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스플릿 운영을 통해 전장을 장악했다. 헤더의 킬 캐치 능력, 타입의 후반 결정력, 이엔드와 레이닝의 정확한 교전 위치 판단까지, 팀원 전원이 제 몫을 해냈다.
미라마에서는 불리한 숫자 싸움을 어부지리로 극복했고, 특히 타입은 솔로 클러치로 흐름을 단번에 바꿔 치킨을 가져갔다.
6매치 기준 90점을 기록한 T1은 현재 순위 1위. 이 점수는 PGS 그랜드파이널 커트라인을 고려하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진출을 확정한 수치다.
◆ '한국 챔피언' DN 프릭스, 적시에 터졌다
DN 프릭스는 전날 다소 무난한 흐름으로 30점을 쌓는 데 그쳤으나, 2일차 태이고 매치에서 13킬 치킨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스플릿 운영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과감한 운영으로 DN 프릭스 다운 모습을 보였다.
헤븐과 살루트, 디엘, 규민으로 구성된 프릭스는 각각의 역할 분담이 뚜렷했다. 특히 마지막 치킨 경쟁에서 젠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배고파와의 교전에서도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이 치킨 한 방으로 DN 프릭스는 단숨에 5위까지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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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파, 고른 득점…후반 기세가 숙제
배고파는 이날 세 경기 동안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6매치 기준 누적 64점. 파이널 진출을 위한 평균 커트라인이 56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성장, 아칸, 투하트, 박프로 전원이 킬과 생존에서 고르게 활약하는 팀워크가 눈에 띄었다.
다만 4-6매치에서 추가 포인트가 6점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혼전 양상의 그룹 스테이지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배고파는 마지막 경기일에도 최소한의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 젠지·디바인, 3일차 반등 없으면 탈락 확정
젠지와 디바인은 그룹 C로 2일차에 첫 경기를 치렀고, 각각 28점, 15점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16강 커트라인으로 여겨지는 60점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디바인은 팀 합이 맞지 않는 모습과 함께 교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일차 경기에서 적어도 두 자릿수 포인트를 3경기 이상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들은 그대로 짐을 싸야 한다.
PGS 8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 경기는 14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A조와 C조가 맞붙는 이번 경기가 젠지와 디바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위 16개 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하며, 해당 스테이지는 5월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