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통상위기 속 중기 수출 선방… 물류지원 플랫폼으로 전폭지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4010006557

글자크기

닫기

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5. 14. 16:35

중소기업 2025 1분기 수출 전년比 0.7%↑
화장품·자동차 등 수출 호조 영향… 역대 최고 실적
중진공, BPA와 MOU로 중소기업 전용 항공·해운 통합물류 지원플랫폼 구축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부과 정책으로 촉발된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급변하며 위기가 도래한 가운데, 한국의 중소기업 수출은 증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도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한 정책을 펴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수출이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분기(+0.1%)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 선방의 주요 요인으로는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주력 수출 제품의 수출 호조세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황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 수출이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9.6% 늘었고,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도 17억4000만 달러를 찍으며 67.4% 증가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만 지난 3월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의 경우 타격을 입어 철강 제품(파생상품 포함)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8%, 알루미늄 제품(파생상품 포함)은 7.6%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날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물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 물류 환경 변화에 대비해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주요 협약내용은 △국내외 물류센터 입주 중소기업 대상 수출프로그램 공동 추진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개발 △물류 네트워크 확대 등이다.

양 기관은 또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지역에 위치한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상호 협력 방안을 협업과제로 담았다. 미국 수출 중소벤처기업이 BPA의 LA·LB 해외물류센터를 이용할 때 시세보다 저렴한 요율 적용 및 통관 대행·운송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중진공은 이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허브와 BPA가 운영 중인 해외물류센터를 연계해 중소기업 전용 항공·해운 통합물류 지원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수출 측면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향후 중소기업의 해운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인천, 여수 광양 등 주요 항만과 연계된 해상 물류 거점에 중소기업 전용 해상물류 공간을 확보하고 항공·해운 통합물류센터 확장 및 해상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한 다각적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이번 부산 사례를 모델로 삼아 다른 지역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인천, 여수 광양 등의 항만공사와 접촉을 시작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경우 물류센터 내 공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인데, 단체 협약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할인도 받을 수 있게 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하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