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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억울한 죽음, 실체적 진실 규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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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6. 13. 10:35

질문 답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가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63·군법무관 9회)는 13일 "억울한 죽음에 대해 명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3년 전 병역 비리를 수사했는데 그때도 나름대로 '이걸 덮어달라'는 것에 대해선 단호하게 거절하고 소신껏 열심히 했다"며 "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압이나 이런 것에 상관없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며 특검보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특검은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김경호 변호사는 옛날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이라며 "그분들이 저한테 자문을 구해서 어느 정도는 내용을 알고 있다. 그분들이 (수사팀에) 선발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훈 대령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며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제기한 인물로,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특검은 이번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다 통화내역이 나왔는데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이라도 사실을 먼저 시인하면 나머지는 더 쉽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와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다른 특검보다 속도가 날 것으로 봤다.

그는 자신이 특검으로 지명된 데 대해 "3개 특검 대부분이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이런 부분이 많고 검찰을 대상으로 수사하는 부분도 많아 거절한 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수사도 할 줄 알고 군도 알고 이런 부분에서 제가 강점이 있어 선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특검은 1998년 제1차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장남의 병역 비리 수사를 이끈 바 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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