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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이 3~4년 주기로 개최하는 세계적인 식물교육 회의로, 115개국 약 900개 식물원·수목원 및 관련 교육기관이 가입돼 있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제11차 총회는 동아시아 최초 개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산림청, 국립수목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동주최하고 51개국 244개 기관에서 160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식물교육의 미래와 기후 위기 대응 교육의 역할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황둔중 학생들은 '식물교육의 이해관계자로서의 청소년'을 주제로 참여해 지역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역량을 선보이며, 청소년이 주도하는 식물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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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크숍은 지역 기반 교육 모델 실현을 위해 ㈜한국농산어촌네트워크와 황둔중학교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식물교육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번 총회는 식물교육이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 전달을 넘어, 청소년의 정서 회복과 과학적 사고, 인문학적 통찰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임을 조명했다.
황둔중학교 학생들의 사례는 공교육 중심의 입시 체계 속에서도 교실 밖 생태교육이 청소년의 관점과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입증하며, 향후 다양한 교육 모델로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원주 신림면에 위치한 황둔중학교는 산촌 소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교실 밖 자연을 활용한 지속적인 산림·식물교육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이러한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이 식물을 매개로 세계와 교류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실질적인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