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정 의원이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대표로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를 밝힌 즈음 정 의원 페이스북과 딴지일보 게시판 등에 "순혈 친명을 완성하자"는 글이 이어지면서 강성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됐다.
이후 '박찬대를 당대표로 청원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동의서가 돌기 시작했다. 박 의원이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하는 사이, 정 의원에게 당원 표심이 쏠리며 대세론이 형성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박 의원 지지자들의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청원글 작성자는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을 이루어 낼 속이 꽉찬 알찬대는 주저하지 말고 당대 타이틀을 차고 뜨겁게 일하라"라고 썼다.
이 외에도 민주당 관련 커뮤니티에 6개 버전의 청원, 서명서가 돌아다니고 정 의원과 박 의원을 비교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청래파'와 '찬대파' 간 갈등 조짐이 포착됐다. 양문석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오늘 현충원에 정청래 의원과 함께 참배하러 간 자리에서, 어느 의원으로부터 '형답지 않게 왜 정청래와?'라는 얘길 들었다"면서 "격렬한 비난만 난무하고, 서로 배제의 언어가 오가는 상황이 어제오늘의 현상"이라고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