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전체 투자액 중 53.8% 차지
경기둔화에 해외 부동산 시장 회복속도 더뎌
금감원, 오피스 투자 자산 중심 맞춤형 감독 실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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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기준 5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중가한 수치로, 금융권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이 중 보험업권은 30조1000억원이 전체 투자액 중 53.8%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권은 12조5000억원, 증권은 7조6000억원, 상호금융권은 3조7000억원, 여전업권은 2조원, 저축은행업권 1000억원 순이었다.
지역별 부동산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가 35조원(6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이 10조300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18.4%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아시아 3조8000억원(6.9%), 기타 지역 6조8000억원(12.2%) 순이었다.
만기별로 보면 올해까지 8조3000억원, 오는 2030년까지 39조70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해외 부동산 투자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 자금조달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복 속도는 더딘 편으로 평가된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시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시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 자산 대비 1% 미만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오피스 투자 자산에 대해선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 평가 최신화 등 맞춤형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오피스 외 다른 유형의 투자 자산에 대해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적정 손실인식 등을 유도할 것"이라며 "투자관리 역량 확보 하에 해외 대체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업권별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