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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요구에 野 “내로남불 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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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7. 03. 10:05

"민생 추경이라더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급했나"
"李 아직도 트럼프 못만나…외교 불안하다"
"李 취임 30일 기자회견, 자화자찬에 그치는 자리 안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제2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을 요구한 것을 겨냥해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향해 "지난 한 달은 국민과 함께 매우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논란에 휩싸인 장관급 인사 리스트와 관세 폭풍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송언석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생 추경이라면서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알고 보니까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인가"라며 "염치도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에 끝판 세력"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던 것을 언급하며 "반년 전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 하겠다고 하는 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했고,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하겠다는 말인가.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됐다는 말이냐"며 "이 대통령 말씀대로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인사를 겨냥해 "변전충"이라며 "변호인단의 변, 전과자의 전, 이해충돌의 충으로 한마디로 '변전충 인사'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송 비대위원장은 "말 그대로 범죄자 집권 정부"라며 "이 대통령은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하고, 전과 5범의 국무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 조작 주범은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 운전에 폭력까지 전과 5범인데 심지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음란물 유포 전과자다"라며 "이쯤 되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것. 오죽하면 이 정부에서 '출세하고 싶으면 범죄부터 저릴러라'는 말이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법무부에 뒀던 인사 검증을 위한 조직은 없애버리고 장관급 인사 지명이 다 끝나고 난 뒤에야 민정 수석을 임명했는데 인사 검증을 어디서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한 마디로 대통령 하사품처럼 공직을 한 자리씩 나눠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이 늦어지는 것을 언급하며 "외교는 불안하기만 하다. 미국 관세 유예 기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한 번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집권 여당은 야당에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막가파식 입법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오늘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허니문의 신기루'를 좇아 자화자찬에 그치는 자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대통령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리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의 방향성과 혁신위원회과 관련해서는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사랑받는 야당,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4선의 안철수 의원님을 모신 점을 어저께 말씀드린 바 있는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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