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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 與 주도 가결…우원식, ‘노상원 수첩 성공’ 발언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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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11. 16:19

체포동의안 표결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YONHAP NO-4282>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불참 속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권 의원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게 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 결과, 총 투표수 177표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통과됐다. 권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직전 권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저는 아무리 억울해도 민주당에 무죄를 호소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단 하나 부탁한다면, 정치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주시라"며"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지금과 똑같은 고초를 겪었지만,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1심, 2심, 그리고 3심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였다. 모래성처럼 부실한 특검의 수사는 다시 한번 진실의 파도 앞에서 휩쓸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에 찬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하고, 선거 때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공약을 해놓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불체포특권 뒤로 숨어버린 이재명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노상원 수첩 성공' 발언 당사자를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우 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 여야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죽임을 당할 뻔한 그 일이 '성공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며 "아직 한마디 해명조차 없다. 급기야 같은 당 최고위원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이를 옹호하고 동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만일 그 당시 국회가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 5.18 광주가 기억나지 않느냐"며 "그 참담했던 국민살상행위, 민주주의 침탈행위 기억나지 않는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국회의 대표로서 그 무도한 계획에 의해서 살상당할지도 몰랐던 피해자로서 이 사안을 중대하게 인식한다"며 "발언 당사자께서 정식으로 사과하실 것을 요구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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