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 4월 방중 앞두고 美中 외교장관 회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4010005132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2. 14. 12:11

루비오-왕이, 獨 뮌헨에서 조우
1시간 회동, 매우 건설적 평가
中 언론 "고위급 교류 지원" 분석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중국 방문 구상을 지속적으로 거론한 사실을 마치 일깨워주기라도 하듯 13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조우, 양국 관계 안정화와 고위급 교류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clip20260214120920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 독일 뮌헨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기 직전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비롯한 현안들을 논의했다./신화(新華)통신.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이 회동에서 왕 위원 겸 부장은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양국 원수가 이룬 중요 공동인식(합의)을 잘 이행해야 한다. 2026년이 중미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협력 윈윈으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간에는 대결보다 대화가 더 좋다. 충돌보다 협력이 더 좋다. 제로섬보다는 윈윈이 더 좋다"면서 "평등·존중·호혜의 태도를 견지한다면 양국은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견을 적절히 관리·통제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양국은 함께 노력해 협력 리스트 확대와 문제 리스트 축소를 끊임 없이 해야 한다.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궤도로 들어가게 해 세계 발전에 더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양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한 다음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 공동 인식을 함께 이행하고 정치·외교 채널의 조정 역할을 발휘하는 데 동의했다. 양국 고위급 상호 교류를 잘 지원하고 영역별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미 관계가 안정되게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과 왕 위원 겸 부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의 대면 회담을 가진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방중 의사를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부산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직후 자신이 올해 4월에 방중할 뿐 아니라 시 주석이 10월을 전후한 연말에 미국을 방문하는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보통의 경우 정상 외교 일정에 대해 개시 직전까지는 함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도 지난 12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얼마 전 양국 정상의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금 4월 방중 의사를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초청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이에 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을 이례적으로 직접 거론했다.

이날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이외에 양국 무역과 대만 문제, 최근 재판 징역 20년을 선고당한 홍콩의 반중 성향 전직 언론인 지미 라이에 대한 처리 문제 등의 현안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오갔을 것이 확실시된다. 더불어 최근 종료된 미국과 러시아 간 전략 핵무기 제한 협정(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을 대체할 핵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 역시 논의 가능성이 있었던 의제로 손꼽혔다. 당연히 반대 입장을 공공연하게 내비쳤던 중국의 왕 위원 겸 부장은 또 다시 미국의 요청을 일축했을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