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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심야 조사 동의 후 오후 9시 50분까지 조사 후 현재 조서 열람 중에 있다"며 "조서 열람은 오후 11시 정도 종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14분부터 윤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내란 특검팀에 파견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지수사과장(총경)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점심 식사 후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찰이 아닌 검찰이 신문해야 한다며 조사를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박 총경이 현장에서 지휘한 사실이 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질문자 교체를 요구했다.
내란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를 두고 3시간가량 대치하다 내란 특검팀이 '체포 저지' 혐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주도하는 혐의 조사로 넘어가면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에 응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로부터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의결을 비롯해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와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8시 25분 심야 조사를 받았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물리적으로 조사가 마무리되기 어렵다며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