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파이브가이즈 매각 추진 김동선, 이번엔 ‘벤슨’ 확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3010006852

글자크기

닫기

차세영 기자

승인 : 2026. 02. 23. 18:06

벤슨, 3월 강남·잠실새내 등 출점 확대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 추진…인수가 대비 3배 수준 거론
인적 분할 앞두고 자체 브랜드 전략 강화
ChatGPT Image 2026년 2월 23일 오후 05_07_40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자료 제공= 한화갤러리아
수익성이 높았던 파이브가이즈를 떠나보내는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이번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확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들여와 키운 사업을 정리한 뒤, 기획 단계부터 손을 댄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세워 F&B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3일 브랜드 운영 법인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따르면 벤슨은 오는 3월 중 강남, 잠실새내, 둔촌동 등 서울의 핵심 상권에 잇달아 매장을 연다. 지난해 5월 브랜드 론칭 이후 서울역·용산역·갤러리아 명품관 등으로 거점을 넓힌 데 이어 올해부터는 출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탄도 투입됐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이달 한화갤러리아로부터 4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1월 단행한 자금 수혈까지 포함하면 총 80억원이다. 초기 출점 가속화와 운영 안정화를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부사장이 처음 전면에 나서 국내에 선보였던 파이브가이즈 사업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 H&Q에쿼티파트너스와 파이브가이즈 지분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업인 갤러리아 백화점 본점 재건축 등을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이다. 현재 파이브가이즈 매각가는 2023년 인수가(약 200억원)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한화갤러리아로선 단기간 내 투자 원금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낸 사업부를 정리하는 결단을 두고 아쉽다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선택을 구조 재편의 신호로 해석한다. 김 부사장으로선 수익과 브랜드 자산을 내부에 축적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단기간에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대신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약 9%)로 지급해야 하고, 메뉴·가격·확장 전략에서도 본사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반대로 벤슨은 기획 단계부터 내부에서 설계한 브랜드다. 매출이 확대될수록 브랜드 가치와 마진 구조를 온전히 내부에 쌓을 수 있다. 초기 투자 부담과 시행착오는 떠안아야 하지만, 로열티 유출이 없고 상품 구성·출점 전략·가격 정책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자체 브랜드 강화 흐름은 오는 7월 예정된 한화의 인적 분할과도 맞물려 읽힌다. 분할 이후 각 사업부의 자립도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유통·F&B 축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으로선 독자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벤슨에 무게를 싣는 배경을 단순한 외식 확장이 아닌 '분할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벤슨은 이번 출점을 포함해 총 11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이외에 SSG닷컴, 마켓컬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국내 미식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에 이름을 올린 점도 인지도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