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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 공통점 李·룰라…국빈 만찬서 각별한 교감 “아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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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2. 23. 21:36

건배하는 한-브라질 정상<YONHAP NO-785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강조하며 각별한 우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정치의 길에 들어선 이후 저와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여정, 인생 역정이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만찬사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소년공 경험을 언급하며 "몸으로 배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의 원동력이 됐다"며 "비슷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오랜 동지이자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고 말했다. 만찬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을 브라질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친구'를 뜻하는 '아미고(amigo)'라고 부르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도 답사에서 "귀하의 인생 경로를 알고 나서부터 우리가 형제처럼 느껴진다"며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과 노동 경험, 공정성에 대한 정치적 신념 등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태권도, 2002년 한일월드컵, 홍익인간 등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만찬사와 답사를 마친 뒤 한국의 '건배'와 브라질의 '사우지(Saude)'를 번갈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웅산밴드와 브릴란떼 어린이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만찬 분위기를 더했다.

메인 요리는 브라질 전통 슈하스코 바비큐에서 착안한 갈비 바비큐로,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유용욱 셰프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갈비 요리를 선보이며 헤드테이블에서 직접 설명과 서빙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만찬 메뉴는 브라질 망고와 동해안 대게를 활용한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브라질 국민 음식 페이조아다에서 착안한 검은콩 죽 △대구살과 다진 새우를 꼬치에 꽂아 구워낸 사슬적 △두 종류의 갈비와 삼색 쌈밥 △아사이베리 젤리를 넣은 유자화채 등이 제공됐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청와대와 정부, 국회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전순옥 전태일기념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축구선수 세징야와 K팝 걸그룹 블랙스완 멤버 가브리엘라 달친 등 문화·체육계 인사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고, 양국 영부인은 맞춤 한복을 착용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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